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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전시회' 보러 가기 전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세계 미리보기

by 세상만사11 202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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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러시아 태생의 프랑스 화가이자 20세기 유럽 현대미술의 상징적 존재인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에 대해 소개합니다.
한국에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그의 작품은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까요?

미술사학자 안현배 선생님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샤갈의 생애, 작품 세계, 철학, 그리고 그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차분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샤갈전시회 보러 가기 전에 보고 가면 좋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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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으로 태어난 러시아 미술가

1887년, 러시아 제국의 비텝스크에서 출생한 샤갈은 유대인 공동체에서 자랐습니다.
그가 살았던 지역은 유대인 집단거주지(Pale of Settlement)로, 당시 러시아 정권에 의해 사회적 제약과 차별이 심했던 곳이죠.

  • 포그롬(Pogrom): 반유대 폭동을 겪으며 그의 정체성과 감수성이 형성되었습니다.
  • 유년기의 기억은 동물(염소, 닭, 소), 악기(바이올린), 마을 사람들의 이미지로 그림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 어린 시절 그의 집은 기독교식 결혼식 때 초대를 받지 못하는 유대인의 삶을 보여주는 공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정체성은 평생 그의 작업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소속되지 않는 자'의 예술

샤갈은 흔히 초현실주의, 표현주의, 입체주의 등 다양한 예술사조와 연결되지만,
실제로는 “어느 그룹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적인 예술가”였습니다.

  • “나는 오직 나만의 언어로 그림을 그린다” – 샤갈
  • 그에게 예술은 정치도 철학도 아닌, 삶의 감정 그 자체였습니다.
  • 꿈속처럼 흐르는 장면, 기이한 구도, 중력을 무시한 등장인물 등은
    ‘해석을 요구’하기보다는 직관적으로 감정에 호소합니다.

📌 안현배 선생님 말씀: “샤갈은 예술의 울타리 바깥에 있으면서도 누구보다 예술 중심에 있었던 작가입니다.”

 

🧡사랑과 기억의 화가

샤갈 작품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사랑’과 ‘기억’입니다.
그는 첫사랑이자 아내인 벨라(Bella)와의 추억, 고향 마을의 이미지, 잃어버린 공동체를
비현실적 색채와 공중부양하는 인물들로 표현했습니다.

  • 《생일》: 공중에 붕 떠서 연인을 입맞춤하는 샤갈 자신.
  • 《마을 위에서》: 연인이 함께 공중을 나는 장면.
  • 《예루살렘 창문》과 오페라 가르니에 천장화 등은 사랑과 평화의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 “나에게 색은 눈에 보이는 감정이다” – 샤갈

 

💙망명과 재정착, 흔들리지 않는 예술혼

샤갈은 제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 제2차 세계대전,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모두 겪은 화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

  • 독일의 바우하우스, 프랑스 미술계 등에서 주류로 인정받았지만, 항상 주변부 예술가로 스스로를 규정했습니다.
  • 나치 정권 하에서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퇴폐 예술가’로 규정되어 작품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 미국 망명 생활 동안에도 그는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이후 프랑스로 복귀해 오페라 천장화, 스테인드글라스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언제나 '빛'을 향한 예술

샤갈은 인간의 고통과 분열을 겪은 시대에 살면서도
그의 그림은 어두운 현실보다 꿈과 이상, 사랑과 평화를 향합니다.

그는 ‘그림은 희망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색감,
현실을 초월한 꿈의 서사가 있습니다.

 

💙샤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표작

작품명 감상 포인트
《나와 마을》 고향에 대한 기억과 꿈
《생일》 벨라와의 사랑 표현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유대인의 고통과 희생 상징
《오페라 가르니에 천장화》 프랑스 문화의 찬미와 통합
《니스 샤갈 미술관 스테인드글라스》 성서의 시적 해석과 빛의 예술
 

🖼마무리: 샤갈, 마음으로 느끼는 예술가

샤갈의 작품은 해석보다 감상에 가깝습니다.
그림을 보는 순간 “왜 이렇게 따뜻하지?”, “왜 가슴이 먹먹하지?” 하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화가.
그가 말한 것처럼,

“예술은 나의 삶을 말해주는 언어이며, 그 언어를 통해 나는 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

 

마르크 샤갈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 가장 인간적이고 따뜻한 답을 내놓은 화가였습니다.

 

마르크 샤갈 미술 강연 바로가기 (안현배 미술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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